먹구름이 낀 날이었다.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 가방을 꽉 붙잡고 발걸음을 서둘렀다. 언제 내릴 지 모르는 비를 피하기 위해 거의 달리다시피 걸었다. '비'하면 좋지 않은 기억뿐이었다. 비는 항상 우산을 준비하지 않았을 때만 골라 내렸다. 일기 예보를 보고 우산을 챙겼을 땐 귀신 같이 내리지 않고, 방심하고 우산을 챙기지 않았을 때. 딱 그럴 때 비가...
*본 글은 1월 12일 개최되는 진격의 거인 통합 온리전 '2천년 후의 너에게'에서 판매 예정인 모브한지 소설 회지 「풋사랑」의 샘플입니다. *약 1페이지 분량입니다. 선배를 처음 만난 건 싱그러운 나뭇잎 끝에 빗방울이 살포시 걸렸던 작년 봄의 어느 날이었다. 바닥을 하염없이 적시던 비는 내게 선배를 불러와 푸릇푸릇한 설렘을 안겨주었다. 그날은 내가 지금 ...
*본 글은 '쟝사코 셋이 바닷가에 나와서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망각한 채, 잠깐의 여유와 평화로움을 만끽함'을 리퀘받아 작성되었습니다. "코니, 쟝. 바다 더 보지 않을래요?" 사샤가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에 묻은 모래를 털어내며 말했다. 멀찍이 떨어진 곳에서 에렌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리바이와 한지에게 무언가 말하고 있었고, 아르민과 미카사는 그 옆에서...
*본 글은 내년 1월 개최되는 진격의 거인 통합 온리전 '2천년 후의 너에게'에서 판매 예정인 논커플링 소설 회지 「블랙스톤」의 아르민+미카사 파트 '악몽' 샘플입니다. *소설의 앞부분을 일부 미리 공개합니다. 추가되는 내용은 없을 예정이나, 지속적으로 퇴고를 거치면서 최종 완성된 회지에서 세세한 부분이 수정될 수 있습니다. 새카맣던 바깥이 서서히 푸른빛으...
*본 글은 '모브한지 - 연구원과 어시'를 리퀘받아 작성되었습니다. *2000년 뒤에 기억을 잃고 환생해 그 시절 거인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설정입니다. "모블릿, 이리 와서 이것 좀 봐!" "왜 그러는데요?" "일단 봐봐!" 한지가 들뜬 얼굴로 자신이 보고 있던 현미경을 가리켰다. 연구를 하다 흥분하는 한지의 모습을 보는 게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모블릿은...
*트위터에서 최다투표를 받은 숫자 순서의 가사로 시작되는 글쓰기를 진행하며 쓴 글입니다. *본 글은 샤이니의 '독감' 중 10번째 가사, '나를 떠난 너를 탓하진 않아'로 진행되었습니다. 나를 떠난 너를 탓하진 않아. 그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 원망스러울 뿐이야. 사실은 알고 있었어. 내가 아무리 말려도 넌 결국 조사병단에 들어갈 거란 걸. 그런...
*트위터에서 최다투표를 받은 숫자 순서의 가사로 시작되는 글쓰기를 진행하며 쓴 글입니다. *본 글은 종현의 '하루만이라도' 중 12번째 가사, '내 하루 속에서 네가 죽었으면 좋겠어'로 진행되었습니다. *월마리아 탈환작전에서 거인화 주사를 맞고 깨어나 돌아온 아르민의 심리를 다뤘습니다. 베르톨트의 마지막 기억에서 잊고 있던 자신의 모습을 본 설정입니다. 내...
*트위터에서 최다투표를 받은 숫자 순서의 가사로 시작되는 글쓰기를 진행하며 쓴 글입니다. *본 글은 종현의 '1000' 중 17번째 가사, '시간은 참 빨라서'로 진행되었습니다. *벽외조사와 같은 목숨이 위험한 현장에 갈 때면 언제나 한지에게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모블릿이 미리 편지를 써 두고 갔을 것 같다는 생각에 썼습니다. 한지 분대장님께 시간은 참...
*트위터에서 최다투표를 받은 숫자 순서의 가사로 시작되는 글쓰기를 진행하며 쓴 글입니다. *본 글은 디어클라우드의 '얼음요새' 중 7번째 가사, '용길 내어 네게 다가갔어'로 진행되었습니다. *올해 에렌 생일 기념으로 썼던 글입니다. 용길 내어 네게 다가갔어. 뒤돌아본 너의 눈엔 이제 그 무엇도 담겨있지 않아. 그들의 기억 속에서 무얼 보았길래 활활 타오르...
*트위터에서 최다투표를 받은 숫자 순서의 가사로 시작되는 글쓰기를 진행하며 쓴 글입니다. *본 글은 태민의 '눈꽃' 중 21번째 가사, '가끔씩 너와의 이별을'로 진행되었습니다. 가끔씩 너와의 이별을 부정하고 싶을 때가 있다. 너는 내 삶에 그 누구보다 깊숙히 들어왔던 존재라, 생활하다 자주 네가 아직 내 곁에 있다고 착각하고 만다. 습관처럼 너의 이름을 ...
1. '단풍이 바람에 흔들려 떨어지는'으로 시작하는 글 / 모브한지 단풍이 바람에 흔들려 떨어지는 걸 볼 때마다 네가 생각났다. 몇 번이고 자신을 덮치는 바람을 끈기있게 견디다가 끝내 떨어지고 마는 단풍. 내가 널 떨어뜨렸으니 아마도 너에겐 내가 바람과 같은 존재였을 거다. 너는 나 때문에 매일 땀을 달고 살았었다. 나와 함께 밤샘 작업도 자주 했었다. 그...
미카사를 처음 본 것은 중학교 3학년의 겨울이었다. 그 첫 만남은 여전히 내 기억 속에 뚜렷이 남아있다. 잊을 수 없는 그날은 바깥에 나가기만 하면 살얼음 같은 바람을 따라 머리카락이 사정 없이 휘날렸고, 그 때문에 모두 복도를 나가는 것조차 꺼릴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. 어찌나 바람이 세차고 차갑던지 등교할 때 얼굴이 아플 지경이었다. 때문에 난 점심을 먹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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